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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쓰는 보리초코보
-블로그 쓸 때가 아니면 독일 온 지 얼마나 됐는지 생각 잘 안하는 것 같다. 118일이라니 오랜 것 같기도 아닌 것 같기도. 사실 가끔 출근 길 트램에서 내려서 주위를 둘러보면 약간 현실감이 없다. 연고는커녕 1년 전 만해도 내가 있을 곳이라곤 꿈에도 생각지 못한 곳에 서서 몇 달이나 살았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오피스 출근하는 평일은 괜찮은데(사실 주3일 출근, 2일 재택이 원칙이지만 집에 있으면 퍼지는 게 일이고 집 책상에만 앉으면 허리에 좋지 않은 싸인이 와서 혼자 주5일 출근러) 주말 양일 아웃오브컨트롤되어서 큰일. 금요일 저녁부터 정신 못차린다. 마치 주5일 출근하는 직장인처럼-_-. 행정적으로야 학교 고용된 워커지만 그이전에 연구자니까 이러면 안 되는데. 얼마 전 지도교수님이 모 팀원이 ..
-지난 포스팅이 23일이었고, 오늘은 12일이니 근 20여 일만의 포스팅. 무슨 일이 있었나. 뭐 대단한 일이 있었던 건 아니고. -지도교수님 댁 크리스마스 이브 파티. 나 말고도 오피스 동료네 부부가 초대되어서 교수님의 오랜 친구들(역시 교수님) 사이에 꼈다. 술마시면서 교수님의 새집 구경하고, 각자 가지고 온 음식으로 스타터-교수님이 만든 특대형 빠에야 먹고, 술과 커피 마시면서 카드(포커x) 게임하는 어른스럽고 건전한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냈다. 한국에서도 크리스마스를 안 챙겼던 사람으로서(우리집엔 크리스마스 그런 거 없었음 물론 산타도 ㅋㅋ) 뭐 어느 빨간 날 중 하나지, 하면서 별 생각없었는데, 타국에서 외롭게 크리스마스 보낼 제자들 생각해서 친구들과의 소듕한 자리에 초대해주신 지도교수님의 상냥함..
-화. 사진 찍기, 세미나, 디파트먼트 크리스마스 파티까지 너무 많은 소셜 네트워킹을 하였다. 크리스마스 파티에선 별건 안 하고 그냥 팀 동료 A랑 J랑 같이 논문 쓰는 M이랑 같이 역사학부에 학적 없는 사람들/비독일인들끼리 톡하고 놀았다. 세미나 재밌었는데 또 버벅거려가지고 맘속으로 마구 울었다. 아주 핵심을 못 짚는 건 아닌거 같은데 생각을 따라가지 못하는 영어 어쩔 것임...흑흑. 크리스마스파티에선 홀짝홀짝 혼자 와인 많이 마시고 집에 와서 발베니로 2차했는데 먹을 땐 좋았는데 실수였다. 왜냐면 -수. 팀원들(겨스님과 비서님 포함)이랑 프랑크푸르트 크리스마스 마켓을 가기로 한 날이었기 때무네. 발 상태도 안 좋은데다 숙취가 겹쳐서 컨디션 최악이었고요....그래도 프랑크푸르트 마켓은 생각보다 예뻤다고..
-전반적으로. (하나만 빼고) 평온한 한 주였다. 3000words 채 못 쓴 것만 빼고. -내년 6월에 있을 학회에 패널로 같이 앱스트랙트 내지 않겠냐는 감사한 오퍼가 와서 콜했다. 사실 해당 주제에 대해선 본격적인 연구 들어가기 전이라 좀 쫄렸는데(하지만 그분은 내 박사주제 description을 보심) 동료도 지도교수님도 앱스트랙트니까 발표할 때 쯤 되면 그땐 할게 있겠지, 라고들 해서 오케이 했다. 내년 컨퍼런스 일정이 넘 없어서 쫄린 것도 있고. 여기서 느낀 한국이랑 다른 점은 1)한국에선 연구가 어느 정도 진행 되어야만 발표 시키는데('시킨'다고 쓴 건 박사 이상을 경험한 적이 없어서이고, 비단 해외 학회 뿐만 아니라 한국 학회 발표도 그렇다), 반면 여기선 일단 질러라ㅋㅋ. 이건 지도교수님 ..
수영장 가기 전에 나 자신이 열심히 구글링한 기억이 나서 정보 공유 차원에서 써 둔다. 한국 수영장이랑 독일 수영장이 다른 점 위주로. 아래는 이해를 돕기 위한 우리동네 수영장 구조도. 1~3. 입장 우리 동넨 사람이 아니라 자동판매기가 있다. 자동판매기에서 토큰 구입 후 개찰구 머신에 토큰을 넣고 입장. 개찰구는 구식 지하철 개찰구같이 생겼다. 우리동네의 경우 수영 1회에 4.2유로(목), 5.1유로(금) 10회 이용권은 34.50유로. 금요일은 비싼 대신 물이 따뜻합니다......뜨신물 비용이라니 독일다운 것 토큰은 이렇게 생겼다. 1회권이나 10회권이나 비주얼은 똑같은데 작게 E라고 써있고, 결정적으로 다른 건 안에 들어있는 칩이겠죠? 4. 탈의실 한국과 독일 수영장의 제일 다른 점 아닐까? 성별 ..
이번주 정말 실패의 연속이었다. 1 Even though my advisor expanded the deadline for my writing to this Tuesday from last Thursday the time when I was supposed to send my wring to him originally, I couldn't finish it. During the weekend I didn't write by the reason of unexpected moves. On Tuesday, my second deadline, I sent about 4,200 words that were less half of a whole chapter that I aimed. In the morning on..
-상태 영 별로다. 무기력의 절정. 생각없이 트위터 보거나 위키 페이지 서핑하는 거 안되겠어서 스크린타임 제한 걸었는데 그러면 뭘 하느냐. 전자책을 본다. 이게 과연 트위터보다 나은 건지 모르겠고. 이럴 땐 차라리 수업을 들었으면 싶은 마음. 그 와중에 꾸준히 하는 거. 슈퍼팬이랑 듀오링고 . 그리고 밥먹기. 그 와중에도 식욕은 건재해서 슬픔 ㅋㅋㅋㅋ -요리..라고 하면 너무 거창하고 먹거리 얘기. 피자 도우 직접 만들어 먹어봤더니 이제 냉동 피자 도우가 영 맛없음. 하지만 반죽 감이 잘 안 와서 피자 도우 믹스 사와서 구웠는데 냉동피자 도우만큼 맛없어 xㅅx...독일인 입맛이 근본적으로 문제인가(아무말)? 좀 더 쫀득한 식감을 원했는데 이번 주말에 엄청 치대서 만들어보려고요. 그리고 역시 S&B 카레는..
-아 사진 올리다가 열심히 쓴 거 날라가서 빡친다...꾹 참고 짧게 써야지. -오늘 아침까지 너무 무기력하고 우울했다. 딱히 독일에 와서는 아니고 서울에서도 좀 위태위태했는데 그게 지속되는 느낌. 지난주엔 다른 동료들처럼 재택근무일 집에 있었는데 집중 못 했다기...보다 아예 책상에 않지 않았다. 책읽고 만화책보고 드퀘하고 놂. 안 되는 걸 알면서도 왜 그랬을까. 하지만 오늘 오전 세미나 때 톡하기로 한 메터리얼 읽다가 좀 회복되었다. 나는 역시 이 공부가 재미있고, 이 분과 사람들과 이렇게 가까이 모여서 토론하고 아이디어를 발전시킬 흔치 않은 기회를 잘 잡았다는 걸 깨달아서 기분이 좋아졌다. That's the reason I gave a title to this post like this . 내일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