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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many/박사과정 학생으로 살아가기

D+63 not good but not too bad

보리초코보 2019. 11. 27. 10:40

-아 사진 올리다가 열심히 쓴 거 날라가서 빡친다...꾹 참고 짧게 써야지. 

 

-오늘 아침까지 너무 무기력하고 우울했다. 딱히 독일에 와서는 아니고 서울에서도 좀 위태위태했는데 그게 지속되는 느낌. 지난주엔 다른 동료들처럼 재택근무일 집에 있었는데 집중 못 했다기...보다 아예 책상에 않지 않았다. 책읽고 만화책보고 드퀘하고 놂. 안 되는 걸 알면서도 왜 그랬을까. 하지만 오늘 오전 세미나 때 톡하기로 한 메터리얼 읽다가 좀 회복되었다. 나는 역시 이 공부가 재미있고, 이 분과 사람들과 이렇게 가까이 모여서 토론하고 아이디어를 발전시킬 흔치 않은 기회를 잘 잡았다는 걸 깨달아서 기분이 좋아졌다. That's the reason I gave a title to this post like this . 내일 재택 근무일이긴 한데 오피스 갈려고요. 앞으로도 그냥 주5일 오피스 퍼슨 해야지. 

지나친 뛰어남으로 미움을 사 오피스로 유배를 간 드퀘빌더즈2

 

-무기력의 와중에서도 잘 해먹었다. 라기보다 연구하기 싫어서 요리했다는 게 맞을 듯. 반죽 치대서 피자도 굽고 3끼 연속 피자 먹다가 질려서 수제비도 하고 여러가지 열심히. 하지만 앞으로는 요리 시간 좀 줄일려고요. 시간 넘 많이 쓴다 요리에. 그리고 새삼 느끼는데 서울대는 정말 대학원생 사육에 유리한 공간임....코앞에 언제나 적절한 수준의 밥도 있고 좋은 체육관 수영장도 있고 산책 코스도 좋고. 심지어 일요일에도 식당 열고! 오피스에 있는 시간을 좀 늘리고 싶은데 밥이 문제다. 사먹기엔 양이 많고 비싸고 짜. 심지어 아까 밀스 렙노쉬 뭐 그런 식사대용식품 검색했는데요, 일단 이번주는 냉장고 비우기에 집중하고 차차 생각해봅시다. 

 

구웠다 피자 그리고 독일 감자는 진짜 맛있음 나도 나름 감자국 출신인데 이건 인정 ㅇㅇ

-냉장고를 비워야 하는 건 또 이사를 해야 해서. 수리 때까지 여기 사나 했는데 여기도 누가 계약한 건지(했겠지 like me) 이번주에 당장 인스펙션 미팅에 이사해야 한다. 으엑. 아마도 수리 끝나면 다시 이사! 야호! 강제 미니멀리즘! 어차피 짐 늘릴 생각 없긴 했지만요. 그래도 여분의 박스 하나는 필요할 것 같다. 아님 캐리어를 하나 더 살까 싶기도 하네. 그나저나 독일에서 수트케이스 사면 얼마나 하나 싶어서 독일 캐리어 검색하는데 한구긴들 리모와 왜 그렇게 사랑하는 것임......너무 비싸고 무겁고....뭐 그거 살만한 사람들은 캐리어 무겁게 끌고 다니는 여행은 안하는 건가 싶긴 하지만요. 아무튼 어메이징했다. 내일 백화점 들러서 캐리어 가격 봐야지

 

-버블링에서 만난 영어 쌤은 원래 붙임성이 좋은 건지 취향이 잘 맞는지 1시간이 금방 간다. 엄청 잘 조직된 수업은 아니지만 어차피 영어 톡 하는 시간 늘리려는 게 목적이었으니까요. 가격도 (한국 대비) 저렴하니까 다른 선생님도 컨택해서 주4회 수업할까 싶기도 하다. 버블링을 포함한 영어 관련해서는 조만간 글을 따로 써보려고요. 

 

-여행가려면 미리 티켓팅해야 하는데 어쩐지 휴가 계획 말하기 좀 눈치보인다. 연구가 쭉쭉 진행되는 것도 아니고. 한구긴이어서 그런가...아무튼 이번 챕터 마감 하고 나면 휴가 얘기하고 영국행 비행기 티켓팅하려고요! 오늘 영어 수업 때 여행 계획 말했더니 브리티쉬인 선생님이 절대!!! 런던에선 다인용 호스텔에 묵지 말라고 신신당부함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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