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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many/박사과정 학생으로 살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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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초코보 2019. 12. 2. 08:20

-상태 영 별로다. 무기력의 절정. 생각없이 트위터 보거나 위키 페이지 서핑하는 거 안되겠어서 스크린타임 제한 걸었는데 그러면 뭘 하느냐. 전자책을 본다. 이게 과연 트위터보다 나은 건지 모르겠고. 이럴 땐 차라리 수업을 들었으면 싶은 마음. 그 와중에 꾸준히 하는 거. 슈퍼팬이랑 듀오링고 . 그리고 밥먹기. 그 와중에도 식욕은 건재해서 슬픔 ㅋㅋㅋㅋ

 

이거랑 비슷한 느낌임 연구와의 연애 잘 안 되고 있슴 나는 여전히 너를 사랑하는데 왜....? 아무튼 연구는 잘 안 되어도 밥은 맛있습니다

 

-요리..라고 하면 너무 거창하고 먹거리 얘기. 피자 도우 직접 만들어 먹어봤더니 이제 냉동 피자 도우가 영 맛없음. 하지만 반죽 감이 잘 안 와서 피자 도우 믹스 사와서 구웠는데 냉동피자 도우만큼 맛없어 xㅅx...독일인 입맛이 근본적으로 문제인가(아무말)? 좀 더 쫀득한 식감을 원했는데 이번 주말에 엄청 치대서 만들어보려고요. 그리고 역시 S&B 카레는 별로임. 나쁘진 않은데 맛있다!는 느낌도 안 듦. 독일인들이여 원래 일본 카레는 이것보다 훨 맛있다구! 이번 주말엔 프랑크푸르트 진출해서 미역과 하우스바몬드카레...그리고 짜파게티 공수할 것이다! 아참 지난 이사 앞두고 드디어 김치 처치했는데 처음에만 반가워서 맛있었지 김치 너무 짰다. 근데 이건 우리집이 워낙 싱겁게 먹어서인지도 모르겠네. 암튼 1키로짜리 김치는 영영 안 사먹을 것 같다. 앗 그리고 블랙위크 핑계(?)로 고민하던 압력솥을 결국 샀다. 독일 와서 제일 역대급 빅소비임 ㅋㅋㅋㅋㅋㅠㅠ하지만 맛있었다 탱글탱글 밥알. 새삼 내가 밥맛에 엄청 집착하는 인간임을 알게 됨. 굳이 새삼이라고 쓴 건 한국에서도 맛없는 밥 싫어서 압력솥에 진주미로 밥 해먹던 나였기 때문에. 근데 압력솥 이사통에 버렸어 멍충한 나 ㅠ_ㅠ 앗앗 나를 너무 비하하면 안 된다. 그때 너무 정신 없었고 그 압력솥 오래 썼다잉. 

 

-이야 상태 얘긴 짧고 요리 얘기 너무 신나게 길게 썼다. ㅎ_ㅎ 진정해야지. 진정하고 정신차려야지. 다음주엔 좀 뿌듯한 근황글을 쓸 수 있으면 좋겠다. 얼른 챕터 하나 끝내고 플푸 도서관 가는 게 목표였는데 엉엉 밥은 여전히 잘 먹고 있으니까 운동과 연구를 늘렸단 얘기를 쓸 수 있게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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