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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쓰는 보리초코보
Excursion with colleagues 본문
주중엔 블로그 안하려고 하는데 기억해둘만한 날인 것 같아서 포스팅.
오늘은 팀원들이랑 같이 인근 산길 걷고 왔다. 자발적...이라기보다는 대면 접촉이 최소화된 시점에서 지도교수님이 작정하고 추진하신 느낌 가득한 트레킹. 물론 줌으로야 거진 매주 보는 팀원들이지만 근 일년만에 대면했는데 줌미팅과 차이가 당연히 있더라고요. 즐겁게 한시간 반쯤 트레킹하고 최종 코스는 교수님댁. 교수님이랑 사모님께서 미리 준비하신 저녁 너무 맛있게 먹고 방금 집에 왔다. 유교걸로서는 좀 부담스러울 정도로(???) 교수님이랑 사모님이 샹그리아-숲(감자 베이스에 호박이 들어간듯)-파에야 feat. 구운 새우와 초리초-커피 및 쎈 술로 이어지는 코스 미리 다 준비해주셔서 황송모드되었다. 보답할 길은 연구 잘하는 것뿐이다 흑흑흑. 아무튼 이 맛있음을 자랑하려는 건 아니고요, 기억해둘만한 부분은 트레킹 코스의 가장 높은 지점에서 잠시 휴식 타임에 친구와의 대화.
다들 과자 까먹고 알콜프리 맥주도 마시고 저는 짐빔 칵테일 마시는 와중에 (후후) 어쩌다 친구가 이번 주 결론 빼고 모든 챕터 초고 완료한 거 축하하다보니깐 나도 모르게 넘 부럽다 ㅠㅠ유가이즈 최소 결론 빼고 학위 논문 챕터 초고 다 쓰지 않았냐는 말이 튀어나와버렸는데 훌륭한 동료님이 너는 프로젝트 개시 2년후에야 합류했으니깐 "You should not compare with others" in this project라고 한 말 사무쳤다. 지금까지의 성취(랄만한 게 있다면) 동료들이랑 비교하면서 쪼그라들 때마다 스스로 상기하려 애쓰는 부분이지만 한편으론 부족한 능력에 변명 아닌가 싶은 마음도 있었어서, 그런 의심스런 부분을 남의 목소리로, 특히 신뢰하는 사람의 목소리로 들으니까 무게가 다르더라고요. 요즘 내년까지 논문 다 쓸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또 없을 것 같기도 하단 두 미음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는 나날인데(참고: 당위적으로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다 써야 함) 큰 위안이 된 대화. 물론 그런 친구마저 동의했다시피, 언제 시작했든 마감은 똑같지만요. 현실을 망각해도 곤란하겠지만 한편으론 나 자신의 situation에 대해서, (역사학자답게???) contextual approch가 필요하구나 싶은 요즈음. ㅎㅎ.
아, 사진은 교수님 댁에서 대접받은(이렇게 표현할 수 밖에 없다) 블랙 엔 레드 커런트과 산딸기 그득한 샹그리아. 심지어 알콜버젼과 논알콜 버전(알콜러들은 이걸 키즈버전이라고 놀림 ㅋㅋㅋ)을 준비하셨다구요....아이구 진짜 연구 욜심히 해서 보답해야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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