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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many/박사과정 학생으로 살아가기

D+302 구체적인 장기 계획을 세울 때

보리초코보 2020. 7. 24. 02:54

그간의 연구 활동

6월은 서론을 고쳐 썼고, 7월은 학회 발표 준비를 했다. 이 학회 초록은 패널리스트 제의를 받고 급조(-_-;)한 것이라 발표 준비하면서야 본격적으로 사료 보고 어프로치 정리했는데, 그 과정에서 갈피를 못 잡고 있던 학위 논문의 방향을 조금 붙든 듯한 것이 예상치 못한 소득. 참고로 해당 학회가 코로나 영향으로 디지털로 바뀌면서 해당 세션은 와해되고(ㅋㅋㅋ) 전 개인 페이퍼로 발표해서 기대했던 유용한 질문이나 같은 연구 주제 가진 사람들간 네트워킹은 얻지 못했다고 하네요. 특히 지난 패널 코멘테이터가 되게 중요한 문헌 쓴 분이어서 코멘트 기대했는데 또 다시 아쉽네...흑흑. 

 

학회 발표

발표는 그럭저럭 잘 했다고 생각하는데(리허설 때 코멘트 주신 동료들과 지도교수님께 감사를) 질의응답 시간에 완전히 동문서답해서 대당황 타임 그리고 집에 와서 이불킥 타임을 가졌다. 박사님친구한테 멍청쇼했어 ㅠㅠ,하고 하소연했더니 원래 학생은 멍청한 거라고 해서 약간 위안받음 ㅋㅋㅋ 힝. 영어 탓으로(만) 돌리기도 어려운 것이 예상한 맥락 안이었으면 분명 포인트 캐치해서 어떻게든 대답했을 텐데 결국 내 생각이 아직 얕다는 반증이어서 반성하지 않을 수가 없네. 그리고 근데 학회 자체는 개인적으로 흥미로운 주제는 별로...없더라고요(ㅎㅎ). 작년에 초록 쓰면서 해당 학회에 대해 물어봤을 때 왜 동료랑 지도교수님이 컨벤셔널한 학회라고 평가했는지 알겠더라.   

 

10개월 + 26개월 

3년 계획으로 왔고, 302일, 그러니까 얼추 10개월이 흘렀다. 그러니 남은 시간은 26개월 (히이익!). 지금까진 약간 적응타임으로 생각했는데 1년이 한계일 것 같고 늦어도 10월 전엔 학위논문을 위한 구체적인 플랜을 수립해야할 것 같다. 내 관점으로 발전시키려면 인터뷰, 그것도 많은 분들과의 인터뷰가 필수인데 코로나 때문에 필드웍 플랜은 어떻게 잡아야 할지 걱정. 그것까지 고려한 구체적인 플랜을 짜야지요. 당장의 두 달간은 리뷰페이퍼 쓰는거랑 10월 발표 준비, 향후 학위 논문 계획(비블리오그래피+챕터별 개요+필드웍 플랜) 짜는 데 매진하겠다...가 계획인데 담주 중 지도교수님과 꼭 의논을! 

 

그리고 이것저것 

아참, 10월 발표는 우리 분야 가장 핫한 학회에서 한다! 원래 계획됐던 뉴올리언스 아니고 디지털이긴 하지만요. 세션 아니고 개인페이퍼로 초록 낸 거 어셉된 거고, 작년 해당 학회에서 발표하는 동료들한테 묻어 참관하러 갔을 때 내도! 내년엔 꼭 발표자로 올 것이야...했는데 실현해서 기뻤다. (허나 정작 올해 발표하는 건 나뿐인 게 함정 ㅋㅋ) 물론 중요한 건 발표 아니고 논문이지만 나름 쟈그마한 성취인 것으로. 연구자로선 자근 걸음이지만 저에게는 나름 큰 도약...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네, 이것은 작은 자랑 ㅎㅎ.

그리고 드디어(!) 이사 갈 곳이 정해졌다. 렌트부터 구조, 크기, 가구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것이 지금 사는 학내 연구자용 스튜디오와 같은 일종의 사설 기숙사. 햐...이러다 설마 영원히 원룸에서 살게 되는 것은 아니겠지 ㅋㅋㅋ으 골칫거리 주거가 일단은 아무튼 해결되었으니 연구에 매진하도록 합시다. 그나저나 도와주신 I님과 D님한테는 어떻게 보답하면 좋을까.

 

지지난 주 하이킹 갔던 플푸 근교 타우누스. 또 가고 싶당. 저 길 너무 좋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