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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장기 체류를 위한 몇 가지 행정처리

보리초코보 2019. 10. 2. 04:50

해외장기체류신고(주소지 이전): 9월초 정신없이 살던 전세집 빼고 난 이후에 잊고 있었는데 아침에 전 집주인에게 전화가 왔다. 새 세입자가 내 전입내역이 그대로 남아있어서 전입신고를 못함 -> 은행 대출 서류 마무리를 못했다고. 내 본가가 서울이던가 내 집이 자가이던가(!) 했다면 안 일어났을 일인데 괜히 new 세입자에게 미안하고 서럽다 흑흑. 아무튼, 한국은 전입신고는 있지만 전출신고가 없으므로(전입신고를 하면 자동으로 전출되는 시스템. 이것도 찾아보니까 언제부터인가 하나로 통합된 모양이었다) 내가 어딘가 다른 주소로 가긴 가야 하는데 이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방법은 물론 본가로 전입신고하기입니다...근데 이것도 엄밀히는 주민등록법 위반이고요 찾아보니까 몇년 전 법이 바뀌어서 저처럼 유학을 가거나 등등으로 장기체류하면 '해외장기체류신고'라는 것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본가로 전입신고 가능 혹은 주민센터 주소로 주민등록상 주소를 둘 수 있는 시스템. 다만 이 경우 출국 후에나 적용이 되기 때문에 보름 이상 주소지가 뜨는 나 같은 사람은 어쩌란 건지 싶어지는 것이에요...차라리 불법 전입신고를 하는 게 편하지 않았을까 마 그런 생각을 하고 말았어요. 행정편의적 차원에서 이루어진 온갖 것이 실제 생활을 어떻게 규정하고 제약하는지를 체험할 수 있는 귀한...경험을 하였다. 지금 확인해보니 출국 5일후 주소지가 이전되었다. (+구글링하다보니까 나중에 주택청약 같은거 대비해서 아예 (본가가 아닌) 서울 주민센터로 주소 이전하는 사람도 있더라. 똑똑허구먼.)

 

건강보험(급여정지신청): 저는 지역가입자+세대주여서 이것 역시 급여 정지가 필요했는데 필요 서류는 비자랑 출국 비행기 티켓 사본. 일단 팩스로 보냈는데 잘 처리되었는지는 다음날 납부 내역 찍히는 걸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나저나 이것도 직장 가입자인 부모님 밑으로 들어갔으면 이런 성가신 일도 없었을 것 같지 싶은데 어설프게 준법시민으로 살아가는 스스로에게 좀 피곤함을 느낀 에피소드 되겠다. 

 

핸드폰(알뜰폰 요금제 변경): 온갖 것이 휴대폰 인증으로 되는 세상이라서 한국 핸드폰을 인증 차원에서 살려두기로 했다. 아이즈모바일이 해외 인증 문자 받는 것도 가능하고 요금제도 저렴하고 무엇보다 본사가면 당일 개통이 가능하다고 해서 출국 전날(!) 개통을 하였다고 하네요. 시간 좀 걸리려나 했는데 나같은 케이스가 많은지 아니면 본사라서 쿨한것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15분만에 퀵개통해주심. 1900원짜리 요금이고, 해외에서 인증 잘 됩니다. 다만 실수한 건 유심 갈아끼기 귀찮다고 아예 안 쓸 핸드폰(아이폰SE)을 한국 번호로 살려두겠다고 해당 기기로 개통했더니 지금 쓰는 핸드폰(아이폰7+)로는 유심을 갈아껴도 인식이 안 되지 모에요? 조만간 고객센터에 문의 넣어서 그냥 아이폰7+으로 쓰게 해달라구 해야겠다. 매번 배터리 죽어가는 SE꺼낼 수도 없고 얄팍한 잔머리가 초코보를 쥬긴다...(추가: 유심 다시 뺐다 끼웠더니 잘 작동한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서 유심만 따로 찾기 쉽게 챙겨놨고 아이폰 SE는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한 예비로 잠자고 있다. 해외 유심도 그렇고 여러분 유심이 잘 안 될때는 (언제나 그렇듯이) 재부팅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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